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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은수기의 슬로바키아 통신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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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손안의여행>과 폴란드·슬로바키아·체코 32일 여행 중인 김은숙님의 여행후기입니다.
아침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너무 덥다. 오늘은 자유일정이라 딱히 바쁠 것도 없지만, 아침 해가 쏟아져 들어오는 호텔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 느긋하게 빈둥거릴 수도 없다. 더위를 피해 바로 속소 앞에 있는 시원한 쇼핑몰로 가 점심 먹고 차도 마시고 한참을 놀다가 그 옆 공원에서 또 한나절을 다 보냈다. 해질 무렵이 되어도 한낮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 왜 시에스타가 있는지 너무나 공감이 간다. 흐발레거리의 밤은 9시가 넘었는데도 깜깜해지지가 않는다. 춤추는 음악분수 앞은 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들로 북적이고, 주변 카페와 레스토랑도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나도 그 속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 일찍 버스로 5시간여를 달려 반스카비스트리차로 이동. 차창 밖으로 스치는 높은 산에 둘러 싸인 옹기종기 작은 마을들은 붉고 뾰족한 지붕을 얹어 초록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예쁜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만들어 준다. 우리 나라 시골 풍경과 완전히 다른 점은 넓디 넓은 목초지와 경작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럽다. 반스카 비스트리차(이하 반스카) 숙소에서 창을 열면 바로 구시가지 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