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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은수기의 폴란드 통신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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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손안의여행>과 폴란드·슬로바키아·체코 32일 여행 중인 김은숙님의 여행후기입니다.
포즈난(Poznań)은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역사적 문화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고는 하는데, 내 첫 느낌은 바르샤바나 크단스키에 비해 소박하고 수수하고 낡은 느낌! 오래된 도시라는 점에서는 백퍼 공감이 된다. 오늘도 변함없이 열차 이동, 숙소 체크인 후 구시가지 산책.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시가지광장에 레고로 만든 것 같은 중세 상인들의 주택이 아직 남아있었고, 그 옆에 있는 구 시청사는 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르네상스양식을 기본으로 고딕 바로크 네오클래식 등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건축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다. 광장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탁 트인 넓은 느낌보다 오밀조밀 꽉찬 느낌. 중세 영화를 찍기 위해 만든 세트장 같다. 과거 이 도시의 중심인 이곳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고 흥정하며 먹고 마시는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광장을 벗어나 20여분 걸어서 강을 건너니 폴란드 최초 카톨릭 교구로 만들어진 포즈난 대성당이 있다. 성당 뿐 아니라 부속건물들도 여기저기 많아 대성당 섬(Ostrow Tumski)이라고 부른다. 독일이 지배하던 시기 반독일 저항운동의 중심지였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포즈난 국제박람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알고 보면 무척 유서깊은 곳이기는 한데 나에게 큰 임팩트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왜일까? 장기 여행의 부작용인것 같다. 지난 두달동안 워낙 예쁘고 화려한 성당과 궁전들을 많이 보다보니 조금 오래되고 작고 소박한 것들에 큰 감흥을 못 느끼게 된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