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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선
인생이라는 순례길에서 마주한 산티아고 순례길 1
본문
긴 세월 묵묵히 걸어온 인생이라는 순례길,
오롯이 나를 위한 걸음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손안의여행'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배낭 하나, 낡은 신발,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수많은 순간들.
산티아고의 바람은
그 모든 것을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고,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동행했다.
작년 11월 23일 천주교 신자가 된 동생 글라라와
걷는 하루하루는 샘물처럼 끝없는 기도로 이어지고,
낯선 이와 나누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지친 마음에 햇살처럼 다가왔던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좀 더 성숙하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나로 만나길 기도해 보며 걸었던 45일,
산티아고 감사의 길!
첫 날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아무런 준비없이
도전한 나를 탓하며, 두려움 속에 떨었던 시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네 곁에 있다'는
주님 말씀을 떠올리며
한걸음 한걸음 피레네 높은 고지에 다달았을 땐
그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과감하게 택시를 타고
셋째 날을 기다리며 푹 쉬었다.
산티아고에 오기 전 아들이 결혼을 하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내 몸 상태가 좋지않아 걱정했는데,
동생이 어찌나 잘 챙겨 주는지
그 고마움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것이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2025년 4~5월 <손안의여행>과 감사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신정선 순례자 님의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