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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은수기의 코카서스(Caucasus) 통신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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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손안의여행>과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한 김은숙님의 여행후기입니다.
오늘 하루는 세반에서 자유일정이지만 마땅히 멀리 갈 데가 없다.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갖진 시간을 보내다가 마을 산책에 나섰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으로 아파트와 주택, 상가들이 제법 형성되어 있다. 우리네 읍내 구경 나온 듯한 느낌. 여기저기 슈퍼마켓을 기웃거리다가 저녁으로 바베큐파티를 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와 과일 야채, 그리고 파티에 빼놓을수 없는 마실꺼리를 한가득 사왔다.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으니 바디랭귀지가 최고다. 아르메니아는 꼬냑이 유명하다고 하니 그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민들레를 뽑아와 무친 겉절이가 기가 막힌다. 대단한 한국 아줌마들이다. 잘생긴(?) 평택 오빠야가 주인 부엌에서 필요한 그릇과 양념, 바베큐용 대형꼬지를 넉살좋게 얻어왔다. 영주부부가 한국에서 공수해 온 밥통에 밥을 하고 숙소 마당에서 숯불바베큐 파티가 열렸다. 모두들 맛에 빠지고 술에 취하고 음악에 흠뻑 젖은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변함없이(?) 수도원 두곳을 들러 수도 예레반에 입성했다. 이제 이곳에서 4일을 보내면 코카서스3국의 여정은 마무리가 된다. 아르메니아는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나라들과의 갈등, 전쟁, 그리고 비극적인 학살을 겪어왔다. 오스만 제국 시기의 약 150만명의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을 비롯하여 소련 시기,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변국과 여러 전쟁을 겪었다. 1920년 아르메니아는 잠시 독립했으나 곧 소련에 병합되어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는데 영토분쟁과 민족 갈등의 씨앗이 심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