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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은수기의 코카서스(Caucasus) 통신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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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손안의여행>과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한 김은숙님의 여행후기입니다.
쿠타이시를 떠나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되돌아가는 날이다. 가는 도중 보가티수도원과 모차메타수도원을 들렀다. 보가티수도원(Bagrati Cathedral)은 1003년에 건립된 것으로 조지아 통일의 상징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데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해 조지아 정부는 관광사업 기반형성에 힘을 쏟고 있는 듯 하다. 그동안 거친 수도원들도 크고 작은 공사 중이었고 도로공사도 한창이다.두번째 들른 모차메타 수도원은 절벽 위에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세 조지아의 학문과 종교의 중심지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마침 예배가 한창이라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열린 문 사이로 벽과 천장의 프레스코화가 엿보인다. 이제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 국경을 넘기 위한 채비를 해야한다. 조지아의 마지막 만찬은 트빌리시에 2017년부터 자리잡은 한국식당 '서울'로 정했다. 숙소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찾아간 식당은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내부가 넓고 깔끔했다. 사장님과 주방장이 한국사람이다. 신선야채를 제외하고 모든 식자재를 한국에서 공수해와서 만드는 찐 한국맛이다. 얼굴이 내 주먹만한 조지아 아가씨가 한국말을 제법 잘 한다. 넘 훌륭하다. 삼겹살과 김치찌개 그리고 계란찜을 시켰다. 야채와 반찬도 무한리필. 한국의 인심이 정겹다. 외국에 나와 먹어본 한식당 중 제일 맛있는것 같다. 한병에 14,000원 정도의 참이슬도 돈이 아깝지 않다. 사장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부디 더 번창하시기를 빈다.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넘어가기 위해 국경까지 1시간반을 달렸다. 다행히 조지아쪽은 차에서 내려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땡볕아래 지고 들고 끌고 400여M의 고행길을 걸어가야 한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여 컴팩트하게 짐을 꾸린 나의 결단이 빛을 발한다. 짐은 내가 감당할수 있을 만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옳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니까.
WELCOME TO ARME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