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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은수기의 코카서스(Caucasus) 통신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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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손안의여행>과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한 김은숙님의 여행후기입니다.
여행 15일차
조지아의 스위스로 불리고, 탑상주택(코쉬키)으로 유명한 메스티아로 간다. 가는 길에 주그디디(Zugdidi)에 있는 다디아니가문의 왕궁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조지아 귀족 문화와 유럽과의 교류를 잘 보여주는 17~18세기의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특히나 세계에서 3개밖에 없는 나폴레옹의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나폴레옹의 조카가 다디아니가문의 공주와 결혼하면서 여기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바투미를 떠나온지 차로 8시간 만에 메스티아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 빨리 올 수도 있는 곳인데 결국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험준한 계곡 사이 길을 꼬불꼬불 돌고도는 너무나 길고 힘든 길이었지만, 멀리 눈덮힌 코카서스산맥과 초록초록한 침엽수림이 빼곡한 겹겹이 병풍같은 산, 그 아래 옹기종기 자리잡은 마을 등 그림같은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멋있는 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다 담아낼수가 없다. 눈보다 좋은 카메라는 없다. 눈에 담고 가슴에 간직한다. 이틀 뒤 이 길을 다시 똑같이 달려 수도 트빌리시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힘든 길이지만 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내 허리가 버텨만 준다면. 비가 개이기를 조지아 신에게 두손 모아 기도한 보람이 있는지 제법 내리던 비가 그쳤다.
메스티아(Mestia)는 조지아 서북부 스바네티(Svaneti)지역의 중심 마을로, 코카서스 산맥의 험준한 자연과 중세의 요새 같은 탑들로 유명한 곳이다. 해발 약 1,500m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산마을(우쉬굴리)로 가는 관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