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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25일
김은숙
은수기의 코카서스(Caucasus) 통신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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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손안의여행>과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한 김은숙 고객님의 후기입니다.
챙기고 치우고 비우고 버리고......
긴 여행을 앞두고 늘 하는 것들. 맘만 바쁘다. 뭔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뭔가 빠지지는 않았나 여러번 가방을 잠궜다 풀었다. 하지만 결론은 뭔가 빠져도 없어도 개안타. 안죽는다. 여권하고 폰만 잘 챙기자. 빈 집을 돌아보며 낮게 '다녀올께' 읇조린다. 살짝 쓸쓸하다. 훌쩍!8시 26분 물금역에서 ktx를 타는것으로 2025년 나의 여행이 시작된다.
광명역에서 미리 짐을 부치고 나니 한결 수월하다. 역시 좋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만세!
이제 7시간쯤은 껌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공항에 내렸다. 5월 1일 노동절을 낀 연휴때문인지 양사이드 앞뒤 모두 한국말이 가능한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다. 이것이 나에게 큰 행운이 될 줄 이때는 미처 몰랐다. 목을 길게 빼고 늦게 늦게 나오는 짐을 찾았다. 아제르바이젠의 바쿠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다른 건물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다른 건물 입구의 검색대를 통과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아직 체크인 시간이 6시간이나 남았다. 집나오면 개고생이다. 그 어려운걸 하려한다. 앉아서 쉴려는 찰나! 심장이 뛰고 손발이 떨린다. 클났다. 핸드폰과 카드 그리고 여행경비가 들어있는 진짜 중요한 가방이 없다. 진짜 없다. 짐 찾을때 잠시 의자에 놓은 적은 있지만 분명히 들고 나와 이동했다. 출국 건물 입구 보안검색대 통과할때까지는 손에 쥐고 있었다. 혹시 거기 두고 왔나 하고 다시 내려가서 물어보고 둘러봐도 없다. 땅이 꺼져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몇번이나 되묻고 호소를 해봐도 내 짧은 영어도 못알아 듣는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좀 젊은 직원인듯한 머시마들이 우루루 지나가길래 영어가 될까하고 붙들고 하소연 해봤다. 분명히 여기까지 갖고 왔냐고 되묻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저쪽에 두고 왔나? 아인데! 하면서 다시 아까 건물로 되돌아 가봤지만 있을턱이 있나. 누가 갖고 갔던지 아니면 보안검색대가 확실하다. 어디 들른데가 없으니. 우짜노! 우짜노! 분실물 센터로 가봤지만 역시나 말도 안통하고 모르쇠로 일관이다. 폰이 없으니 번역기도 쓸수가 없다. 다행히 여권은 다시 비행기를 탈거라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최악은 면했다. 아까 비행기에서 앞에 앉았던 우즈베키스탄아저씨가 보인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가가 말을 걸어본다. 다행히 한국말을 꽤 하신다. 말이 통한다. 할렐루야!


